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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운동과 대한민국임정 100주년…'국군의 뿌리' 의병 신돌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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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돌석 장군(사진=영덕군 제공)

 

올해는 3·1운동과 대한민국임시정부수립 100주년이 되는 해다.

국방부가 '일제에 항거한 의병이 국군의 뿌리였다'고 재평가한 가운데 경북 영덕을 비롯한 동해안에서 신출귀몰한 기습작전을 펼친 신돌석 장군을 호랑이 독립운동자로 지목해 재조명되고 있다.

태백산 호랑이로 불리던 신돌석 의병장은 1896년 19세의 나이로 의병을 일으켰다.

영덕 영해에서 봉기한 신돌석 의병 부대는 백암산을 근거지로 동해안을 따라 신출귀몰한 기습전을 벌였으며, 일본군에게 큰 타격을 주었다.

2차에 걸친 일본군의 대규모 토벌작전과 신돌석 생포작전에도 끝끝내 잡히지 않고 산악을 근거지로 유격전을 벌였던 인물이었다.

그의 명성과 전과는 백성들의 의식을 높이고 의병이 전국으로 확대되는 기폭제가 됐다.

1896년 을미의병 때는 영해 의병의 대원으로, 1906년 4월에는 영릉 의병의 의병장으로 활약했다. 이후 1908년 12월 현상금에 눈먼 부하에게 피살당할 때까지 30세의 짧은 나이를 불꽃처럼 살다 갔다.

김부일 신돌석 장군 숭모위원회위원장은 "평민으로서 의병장을 했으며, 부산과 울산, 영양, 봉화에 이르는 곳까지 의병을 일으킴으로써 당시 전국 의병의 본산이 됐다"고 말했다.

그가 평민출신이라는 점에 주목하는 것은 대부분의 의병장은 양반출신이었다. 대원들의 숙식과 무기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이를 뒷받침해 줄 재산이 있어야 했기 때문이다.

그의 주변에 그를 지원한 지역 양반들이 있었다는 것은 그의 믿음에 확신을 갖고 있었다는 반증인 것이다.

이 같은 의병활약에 국방부는 대한민국 임시정부의 뿌리를 일제에 항거한 '의병'까지로 확대했다.

'의병전쟁기'를 국군의 역사로 조명했다는 점으로 국방부는 '호랑이 독립지도자'로 영덕 신돌석 의병장을 지목한 것이다.

해군은 아홉 번째 1천800t급 잠수함을 '신돌석함'으로 명명하고 그의 기백과 정신을 계승하고 있다.

평민 출신으로 한국 독립전쟁사에서 커다란 활약을 편 인물 중 한 명으로 국방부가 평가한 것이다.

6월마다 숭모제향을 개최하고 있는 경북 영덕군도 올해 대한민국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을 맞아 '제 35회 3.18 독립만세문화제' 등 다양한 행사를 마련해 신돌석 장군을 기린다.

영해 3.1의거탑에서 영해로터리 3.18기념탑까지 '독립의 횃불 전국 릴레이' 재현행사를 진행한다.

영덕군 관계자는 "지품면 낙평에서는 3월16일 '3.18만세운동 발상지 기념비' 제막식이 개최되고, 전국 청소년 독립만세운동퍼포먼스 경연대회도 열리는 등 다양한 주제공연을 선보인다."고 말했다.

'국군의 뿌리' 의병 신돌석 장군. 항일 구국 활동을 위해 청춘을 바친 그에 대한 평가가 재조명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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