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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영난' 중단 울진 왕피천 케이블카, 조건부 가동 재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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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간 임대료 3억원 지불 못하자 울진군 7월 1일 기해 중단 조치
시설임대료 3차례 나눠 내는 조건으로 가동 재개 합의
상습 임금체불 등 경영상 어려움 여전…정상 가동 의구심

   울진 왕피천 케이블카. 울진군 제공울진 왕피천 케이블카. 울진군 제공
경북 울진 왕피천 케이블카가 운영난을 겪다 2년 만에 멈춰선 가운데 이르면 이번 주말부터 운행이 재개될 것으로 예상된다. 
   
울진군에 따르면 왕피천 케이블카를 운영하는 민간업체인 ㈜울진케이블카는 지난달 말까지 울진군에 시설임대료 3억원을 내지 못했다. 
   
울진케이블카는 2019년 12월 울진군과 민간위탁 운영 위·수탁 협약을 맺고 2020년 7월 1일부터 케이블카를 운영해왔다. 매년 3억원씩 5년간 15억원을 내고 임대하는 조건이다. 
   
하지만 코로나19로 인해 울진 방문객이 줄면서 경영에 어려움을 겪어왔고, 지난 3월 대형 산불 이후에는 케이블카 이용객이 더욱 줄면서 심각한 경영난을 겪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로 인해 이 회사는 연간 시설임대료로 3억원을 납부 기한까지 내지 못했고, 결국 울진군은 7월 1일부터 운행을 중단하도록 했다. 
   
하지만 혼란은 더욱 커졌다. 별다른 통보나 안내도 없이 운행을 중단한 까닭에 다른 지역에서 온 관광객들이 헛걸음을 하는 등 불만이 확산된 것이다. 
   
이에 울진군은 회사 측과 만남을 갖고 시설임대료 3억 원을 일시금이 아닌 3차례에 걸쳐 1억 원씩 나눠 내는 조건으로 가동을 재개하기로 합의했다. 
   
사측은 8일까지 1억원을 내기로 한 것으로 전해져 이르면 이번 주말부터는 운영이 재개될 수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정상 가동까지는 상당한 진통이 예상된다. 
   
㈜울진케이블카는 그동안 상습적인 임금체불과 전기요금 미납 등 경영상의 여러 문제가 있었기 때문이다. 
   
게다가 개장 첫해 이후 방문객 수가 계속 줄고 있고, 연계 관광 상품 개발도 늦어지면서 운영중단이 장기화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울진군 관계자는 "거리두기가 완화된 지난 5월부터 케이블카 탑승객이 회복세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면서 "민간운영사의 계약 기간이 남아있는 만큼 원활한 운영을 위해 최대한 협조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울진군은 2018년 4월부터 152억원을 들여 근남면 엑스포공원과 해맞이공원 사이 왕피천 하구에 총길이 715m인 케이블카를 설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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