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진 후포와 울릉을 잇는 선플라호 모습. 울진군 제공울진 후포와 울릉을 잇는 여객선 운항이 여객선사의 경영난으로 중단될 위기에 처하자 해당지역 의회가 해결책 마련에 나섰다.
경북 울진군의회와 울릉군의회는 후포-울릉 간 해상여객 중단에 따른 해결방안 마련을 위해 연석회의를 개최했다고 29일 밝혔다.
이날 회의에는 울진군의회, 울릉군의회 의원들을 비롯해 여객선사 관계자 등이 참석해 해상여객 중단에 따른 해결방안 및 대책을 논의했다.
두 지역 군의회는 여객선 운항이 중단될 경우 주민과 관광객의 불편을 초래할 뿐만 아니라, 관광산업과 지역 경제 전반에 악영향을 줄 수 있다는데 의견을 함께했다.
이에 따라 ▲해양수산부 등 중앙정부 및 관계기관에 공동 건의 및 대응 방향 모색 ▲해상여객운송사업의 지속 가능성 확보를 위한 행정·재정적 지원 검토 ▲상대적으로 낮은 운항비용의 쾌속선 투입 가능 여부 등을 논의했다.
울진군과 울릉군의회는 앞으로도 지속적인 공조 체계를 유지하며, 운항 중단 사태가 장기화되지 않도록 역량을 모으기로 뜻을 모았다.
울진군의회와 울릉군의회가 연석회의를 갖고 있다. 울진군의회 제공 에이치해운은 경영난을 이유로 오는 9월부터 울릉 사동항과 울진 후포항을 오가던 대형 여객선 '울릉썬플라워크루즈'를 휴항하기로 했다.
울릉썬플라워크루즈호는 2020년 6월 건조한 1만5천t급 여객선이다. 638명의 승객과 170대의 차량을 실을 수 있고, 시속 39㎞로 운항한다. 후포~울릉 간 소요시간은 약 4시간 10분이다.
하지만 2022년 이후 여행객 감소와 매출 부진이 이어지면서 최근 3년 간 누적 적자가 200억원을 넘어선 것으로 알려졌다.
울진군의회 김정희 의장은 "후포-울릉 항로 중단 소식에 군민 모두가 우려를 갖고 있다. 관계기관과의 긴밀한 협력을 통해 조속히 대책을 마련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울릉군의회 이상식 의장은 "해상교통은 울릉군민에게 없어서는 안 될 기반시설인 만큼 지속 가능한 해상여객운송체계를 구축하도록 전방위적인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