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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PEC 특수에 들썩이는 경주…금관전시·황남빵 '오픈런' 열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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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에 선물 신라 금관 관심 집중…특별전 관람객 인산인해
시진핑 "맛있다" 황남빵 최대 대기시간 2시간
황리단길, 보문관광단지 등 인파 '북적'…APEC 정상회의 관심 반영

신라 금관 특별전시를 보기 위해 개관 시간 전부터 수많은 인파가 몰려 있다. 경주박물관 제공신라 금관 특별전시를 보기 위해 개관 시간 전부터 수많은 인파가 몰려 있다. 경주박물관 제공
'2025 APEC 정상회의'가 성공적으로 폐막하면서 개최지인 경북 경주가 특수를 누리고 있다.

경주박물관은 금관 전시 특별전을 보기 위해 이례적으로 오픈런이 벌어졌고, 황리단길과 보문관광단지를 비롯한 경주 곳곳은 인파로 가득 찼다.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가 폐막한 뒤 맞은 첫 날이자 첫 주일인 지난 2일.

지난달 27일부터 시작된 도심 곳곳의 출입 통제가 대부분 해제되면서 APEC 행사장과 주요 관광지엔 인파가 몰려들었다.

특히 APEC을 기념해 열리고 있는 '신라 금관 특별전'의 일반 공개 첫날을 맞아 국립경주박물관은 인산인해를 이뤘다.

신라 금관 특별전시를 보기 위해 개관 시간 전부터 수많은 인파가 박물관 밖에서 줄을 서 기다리고 있다. 경주박물관 제공신라 금관 특별전시를 보기 위해 개관 시간 전부터 수많은 인파가 박물관 밖에서 줄을 서 기다리고 있다. 경주박물관 제공
경주박물관에 따르면 특별전을 보기 위해 개관 시간 2시간 전인 오전 8시 전부터 관람객들이 줄을 서 기다리는 등 높은 인기를 반영했다.

국립경주박물관은 '2025 APEC 정상회의'와 국립경주박물관 개관 80주년을 기념해 특별전 '신라 금관, 권력과 위신 Silla Gold Crowns: Power and Prestige'을 지난달 28일부터 12월 14일까지 신라역사관 3a실에서 열고 있다. 이번 특별전은 신라 금관이 세상에 처음 알려진 지 104년 만에 여섯 점의 금관이 한자리에 모여 전시되는 사상 최초의 행사이다.

한미 정상회담 당시 이재명 대통령이 트럼프 대통령에게 천마총 금관 모형 선물을 하고, 트럼프 대통령이 크게 기뻐한 모습이 화제가 되면서 이번 전시에 대한 관심은 폭발적으로 변했다.

경주박물관 관계자는 "특별전을 보기 위해 집에서 새벽 4시에 나왔다는 분도 계셨다"면서 "어제 박물관 방문객은 1만 8천명이 넘지만 특별전은 최대 수용인원은 2700명 정도여서 1만 5천분 이상이 특별전을 보지 못하고 돌아가셨다"고 말했다.

경주 황남빵. 경주시 제공 경주 황남빵. 경주시 제공 
이재명 대통령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에게 선물한 뒤 시 주석이 "맛있게 먹었다"고 말해 화제가 된 황남빵은 구매 문의가 폭증하며 대란 조짐을 보이고 있다.

도심에 있는 황남빵 본점에는 이날 인파가 몰리며 최소 20~30분에서 최대 2시간 가까이 구매를 위해 대기한 것으로 알려졌다.

황남빵 관계자는 "APEC 정상회의가 끝나기 전에 미리 주문을 받았던 물량에다 추가 주문 물량, 현장 판매 물량까지 겹치며 정신 없이 바쁜 시간을 보내고 있다"고 전했다.


경주 황리단길에 외국인을 비롯한 많은 관광객이 오가고 있다. 문석준 기자경주 황리단길에 외국인을 비롯한 많은 관광객이 오가고 있다. 문석준 기자
전국적인 핫플레이스로 떠오른 황리단길도 상황은 마찬가지다. 주요 도로는 물론, 작은 골목까지 인파로 북적이는 등 황리단길은 평소 휴일보다 더 북적였다.

이와 함께 APEC 정상회의가 열린 보문관광단지를 비롯한 다른 주요 관광지와 사적지도 상황은 비슷했다.

경북문화관광공사 관계자는 "트럼프 대통령과 시진핑 주석이 머문 호텔과 방 예약에 대한 문의가 이어지는 등 APEC 정상회의에 대한 높은 관심이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경북도와 경주시는 APEC 정상회의를 통해 경주가 세계인들에게 친숙해진 만큼 특수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주낙영 경주시장은 "포스트 APEC을 잘 준비해 경주가 세계 10대 역사문화관광도시로 도약할 수 있도록 만반의 준비를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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